스타벅스, '불매 운동'에 직격탄…중동지역 직원 2000명 감원

입력 2024-03-06 11:06   수정 2024-03-0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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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親) 이스라엘 기업으로 분류되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발발 이후 불매 운동의 타격을 입은 스타벅스가 중동 지역에서 직원 2000여명을 감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중동 지역 스타벅스 운영권을 소유한 쿠웨이트 유통기업 알사야 그룹이 중동과 북아프리카 스타벅스 프랜차이즈에서 2000명 이상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발발한 가자지구 전쟁 이후 소비자 보이콧이 거셌기 때문이다. 이번 감원은 알사야 전체 직원인 5만명 중 약 4%에 해당한다.

알사야 그룹 관계자는 “지난 6개월 동안 지속해서 어려운 거래 조건으로 인해 스타벅스 중동·북아프리카 매장 직원 수를 줄이는 슬프고 매우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회사 측이 감원 규모를 밝히진 않았지만 2000여명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이후 스타벅스는 소비자 불매운동의 직격타를 입었다. 전쟁 발발 이틀 뒤에 스타벅스 노조가 소셜미디어에 팔레스타인 지지 게시물을 올렸는데, 이에 고객들이 항의하자 회사 측이 노조에 상표권 침해 소송을 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스타벅스가 이스라엘을 지지한다고 비난하며 보이콧을 시작했다. 친이스라엘계 역시 노조가 팔레스타인을 지지한다는 이유로 스타벅스 불매에 가담했다.

락스만 나라심한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말 작년 4분기 실적발표 당시 “불매 운동으로 중동 지역과 미국에서의 매출과 카페 방문객 수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1890년 쿠웨이트에서 설립된 알사야 그룹은 치즈케이크팩토리, 쉐이크쉑 등 유명 브랜드의 사업 운영권을 보유한 대형 프랜차이즈 기업이다. 1999년부터 중동 스타벅스 운영권을 획득했다. 현재 중동, 북아프리카, 중앙아시아 13개국에서 약 200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근로 처우 개선, 이사회 후보 지명 등의 사안으로 노조와 갈등을 겪던 스타벅스 본사는 극적인 합의에 도달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스타벅스 노조연합은 다음 주 연례 주주총회를 앞두고 스타벅스 이사 후보 지명을 철회하기로 했다.

노조연합 관계자는 “우리는 회사가 선의로 이러한 변화를 약속하고 근로자와의 관계를 회복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며 “회사 발전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판단해 이사 후보 지명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한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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